하나님....개척교회가 무슨 죄인가요?
- 순천영주교회
- Jan 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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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목사님들 모임에서 개척교회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규모있는 교회를 담임하고 계시지만 예전에 개척의 경험이 있으신 목사님께서 ‘개척교회를 해보지 않고서는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을 하지 말아라’고 하시면서 교회를 개척해보니 어린 한 영혼이라도 얼마나 귀하게 여겨지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이 그렇습니다.
저도 예배를 인도하기 위해 강대상에 올랐는데 처음 보는 얼굴이 있을 때 느껴지는 전율과 감동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감동은 금새 실망감으로 가슴앓이를 해야만 했습니다.
‘예배도 은혜스럽고 말씀도 좋은데 교회가 너무 작아서요.’
‘ 개척교회라서요!’
한번은 너무 가슴이 아퍼 하나님께 항변을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나님 개척교회가 무슨 죄입니까?’
그때 하나님께서 주셨던 마음의 깨달음은 ‘내가 세운 순천영주교회는 전도로 부흥하기를 원한다. 기성도들에 대한 욕심도 기대도 버려라’였습니다.
물론 이 메시지는 하나님께서 1년전에도 주셨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연약한 인간인 탓에 괜실히 교회 이동을 위해 찾아온 기성도들이 보이면 은근히 기대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하기야 현재 순천영주교회 성도들을 보면 두 분을 제외하고는 전도를 통해 처음 예수님을 만난 분들 아니면 오랜 시간 교회생활을 쉬셨다가 인도를 받아 믿음생활을 회복하는 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볼 때 하나님께서 순천영주교회를 세워 가시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이제는 두 번 다시 동일한 기대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금주 수요일 예배에서 현재 믿음생활을 하고 있는 기성도들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공포를 해버렸습니다. 단 이사를 왔다든지, 1년이상 교회생활을 쉬었다든지 아니면 순천영주교회를 섬기기 위해 파송추천서를 가지고 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허락하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이것은 전도를 통해 순천영주교회를 세워가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믿는 믿음과 함께 더 이상 사람을 의지하지 않겠다는 결단의 고백이 나타나있는 일종의 선포였습니다. 우리는 신실하신 하나님만을 믿고 의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