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스런 결심
- 순천영주교회
- Dec 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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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농부가 어느 날 경비행기들이 쓰는 시골 비행장 곁을 운전하고 지나가면서 길가에 "비행하는 스릴을 경험 해 보세요." 라고 써 붙여 놓은 광고지를 보았습니다. 그 농부는 '내일은 아내의 생일인데 아내에게 비행하는 스릴을 맛보게 해 주면 좋은 생일 선물이 되겠는걸.'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비행장으로 들어가서 좀 헤맨 뒤 아내와 자기를 태우고 자기 농장 위를 비행해 줄 조종사를 만났습니다. 이 조종사는 작은 비행기의 주인이었는데 조종실이 열려 있어서 그 프로펠러 비행기를 탄다는 것은 분명 스릴이 있을 것임에 분명했습니다. 그러나 비행하는 요금이 너무 비쌌습니다. 농부는 좀 싸게 하자고 오랫동안 흥정을 하였습니다. 조종사는 드디어 한 가지 조건을 내걸고 낮은 요금을 받기로 했습니다. 그 조건이란 부부가 비행하고 있는 동안 한마디도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작은 소리라 할지라도 한 마디만 하면 원래 값을 다 받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농부가 자기 부인에게 스릴 있는 비행 경험을 갖게 하겠다는 결심이 낮은 값을 내는 조건보다는 훨씬 강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세 사람은 자리에 앉아 얼마 되지 않아 높이 떠올랐습니다. 그 조종사는 만일 자기가 운전을 상하 좌우로 거칠게 하고 있으면 뒷자리에 앉은 부부는 곧 소리를 내게 되어 자기는 당초의 비싼 값을 받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조종사는 갑자기 낙하를 했다가 방향을 바꾸고 또 급상승했다가 급강하를 하고 그 뿐만 아니라 공중제비를 돌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한마디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날카로운 비명소리도 자주 듣는 호소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오직 고요할 뿐이었습니다. 그들이 착륙 했을 때 조종사는 농부의 결심에 놀라서 소리쳤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한 마디 소리도 안 내다니. 나는 낙하하고 돌고, 급하강하고 급상승하는 등 지금까지 그렇게 위험한 비행을 한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두 분이 한 마디도 안 하더군요. 아저씨가 이기셨습니다."
그러자 농부가 이 말을 되받았습니다.
"하마터면 당신이 이길 뻔했지요. 내 마누라가 떨어질 때 나는 큰 소리를 낼 뻔했어요.“
혹시 당신도 이런 고집스런 결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까?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들을 잃어버리면서까지 고집스런 결심을 하는 어리석음을 가질 이유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