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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초장

영화 군함도에서 보는 불편한 진실

최근 8.15 광복절이 다가오면서 개봉된 영화 군함도가 역사 왜곡 논란에 700만을 넘지 못하고 추락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일제를 미화해서가 아닙니다. 조선인은 모두 불쌍한 피해자라는 기존 구도에서 벗어난 예상 밖 조선인들의 모습 때문입니다.‘군함도는 일제가 무너지기 직전인 1945년 하시마섬의 지하 탄광에서 강제 노역한 조선인들의 탈출을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에는 한량, 조폭, 종군위안부, 포주, 변절자, 독립투사를 구출하러 잠입한 광복군 요원 등 다양한 조선인이 등장합니다.

 

문제는 군함도에서의 참혹했던 실상을 묘사하기 위해 조선인 친일파들을 내세웠다는 점입니다. 조선인 노동자를 속이고 착취하는 친일파 관리, 일제에 위안부를 공급하는 조선인 포주, 일제의 앞잡이가 된 노무반장 등 때문에 일본인보다 조선인이 더 나빠 보인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친일이나 역사 왜곡, 조선인 비하로 몰고 가는 건 심한 억지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위안부 중개 민간업자, 기생형 친일파들이 동족을 등친 것은 사실”(역사전문가 심용환)이라고 말합니다. 더욱이 군함도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상업영화로 허구(fiction)는 필수로써 사실과 허구를 어느 정도 비율로 어떻게 섞을지는 감독의 몫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류승완 감독은 착한 조선인, 나쁜 일본인이란 이분법에서 벗어나고자 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습니다. 힘을 앞세워 한반도를 식민지로 만든 일본 제국주의는 명백한 악입니다. 거기에 앞장섰거나 기생한 전범과 전범 기업들도 명백한 악입니다. 그 악행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지만 다 아는 이야기를 뻔한 구도로 풀어내고 싶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대신 우리 안에도 그런 세력들이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한 게 이 영화이고 보기에 불편하다고 그런 사실을 외면해 버리면 그 또한 역사 왜곡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역사가 되풀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불편한 진실 때문에 외면하기보다는 당당하게 맞서야 할 용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지금도 나라와 민족을 위한다고 하면서 사사로운 욕심을 채우는 이들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기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어 다시는 이 땅에 그와같은 사람들이 존재하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고 우리 자신도 살피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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