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선교소식(이기준선교사)
- 순천영주교회
- Mar 29, 2019
- 조회 32
두 바퀴로 보는 라이베리아
두 달 전 중고자전거를 구입하였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바라보는 라이베리아는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드디어 자전거를 구입했다고 엄지척을 해주는 이웃, ‘한번만 타보면 안되니’말하는 사람, 자주 이용하는 가게에서 ‘이제 너는 자전거를 구입했으니까 더 이상 못 깍아줘’말하는 상인도 있었습니다.
자신보다 조금 더 가진 이들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의 모습을 보면서 현지인들과 조금씩 동 떨어지는 것 같은 제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현지인보다 더 가진 자로서 그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겸손함과 섬김이 있는 착한 선교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도 이 작은 자를 위하여 변함없이 기도해 주시는 동역자님들께 인사드립니다. 샬롬!
라이베리아의 전기와 수도
LEC를 통해 수도 몬로비아 지역만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며 LEC가 대형발전기를 통해 제공할 수 있는 전력량 또한 적어서 그 전기료가 무척 비쌉니다. 요즘은 이마저도 어려워 지역을 나눠 오전, 오후 또는 하루씩 전력을 공급합니다. 이 때문에 선교사님들은 서로 연락하여 전기 공급이 언제, 몇 시간 되었는지 체크하며 하루 일을 계획합니다. 하루 종일 전기 공급이 된 다음날은 여지없이 정전입니다. 수도권외 지역은 발전기를 돌리는데 그 비용 역시 비싸 촛불을 켜놓고 생활합니다.
최근 2주 정도 물이 나오지 않아 동네 우물에서 물을 길었습니다. 상하수도를 관리하는 회사의 관리소홀로 수도관 파이프가 깨져 수도권전역에 물 공급이 중단되었습니다. 이런 일들이 종종 있기에 대형 물탱크를 가지고 있는 주택 소유자들이 늘고 있지만 이마저도 소수입니다. 삶이 어려운 서민들은 동네 우물을 이용하거나 최소한의 물로 살아가는 상황입니다.
어두운 밤 물 나르는 저희를 보며 이웃들은 묻습니다.
‘라이베리아에 와서 왜 고생하느냐?’ 저희는 대답합니다.
‘예수님 때문이지요!!’
주님 한분만으로 삶의 기쁨을 누리는 라이베리아인과 저희들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기준.김선덕.도연.서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