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430년동안 애굽에서 노예의 삶을 살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그런데 그 장면이 조금 색다릅니다.

모세가 장인 이드로의 양떼를 치고 있었을 때,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는데 타지 않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인가 싶어 가까이 왔을 때, 하나님은 네가 선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무엇 때문에 모세에게 신발을 벗으라고 하셨을까요? 그 의미는 무엇일까요?

사실 옛날에 종들은 신발을 신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모세에게 신을 벗으라고 하신 것은 자신의 권리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종으로 살아갈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모세는 40년동안 애굽왕 바로의 공주의 아들로 애굽궁정에서 살았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모든 학문을 배우고 익혔으며 자신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일로 살인자가 되어 미디안 광야로 도망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 그가 40년동안 광야에서 양을 치면서 무슨 생각을 했겠습니까? 아마도 자신의 무능함과 무력함을 느끼고 절망과 좌절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셨을 때,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라고 했던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우리에게 고난과 절망의 광야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 광야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기고만장합니다. 자신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을 합니다. 하지만 거칠고 메마른 광야를 거친 사람은 자신의 무능함을 압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광야로 내보내신 이유가 여기에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 그가 애굽에 있었을 때,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었다면 그는 자만하고 거만했을 것입니다. 자신의 힘과 지혜와 능력을 하나님보다 더 의지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애굽에서의 40년을 통해 모든 학문을 익히게 하시고 리더십을 갖추하신 후 자신을 내려놓고 철저히 하나님만을 의지하도록 하기 위해 광야로 보내셨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우리도 신발을 벗어야 합니다. 자신의 권리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내 인생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종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두 번째 의미는 정결입니다.

우리가 이곳저곳 온갖 더러운 것들을 밟고 다닐 수 있는 이유는 신발을 신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신발을 벗으라고 명하신 것은 자신을 정결하게 하라는 의미입니다. 왜냐하면 디모데후서 2장의 말씀처럼 아무리 귀해도 정결하지 않으면 쓰임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죄의 종 아니면, 하나님의 의의 종으로 살아가게 되어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종으로 살아가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