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영적체험(창32:29~30)
- 순천영주교회
- Dec 0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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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추억은 과거를 돌이켜 생각하는 것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기억은 우리가 경험한 정보나 사건을 저장하고 재생하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고, 추억은 기억에서 파생된 감정적인 요소를 포함하는 것으로 특정한 사건이나 순간이 우리에게 남긴 감정 즉 그때의 기분이나 분위를 떠올리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억은 잊어도 추억은 잊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소개되고 있는 야곱도 자신이 애굽왕 바로앞에서 험악한 세월을 살았노라고 말할 정도로 힘들고 어려운 인생을 살았지만 그는 여러번 특별한 영적체험들을 했었습니다.
우선 그가 형과 아버지 이삭을 속이고 장자의 복을 받은 후 외삼촌 라반이 거주하고 있었던 하란으로 가는 도중 꿈에 사닥다리가 땅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아있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도 하나님과 대면하여 이겼다고 말하는 영적체험을 하게 됩니다.
아마도 야곱에게 있어서 다른 것은 어쩔지 모르나 자신이 경험했던 특별한 영적체험들은 결코 평생을 살아가면서 잊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야곱만 이러한 영적체험을 한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 나오는 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하나님이 주시는 특별한 영적체험들을 했었는데 아브라함은 그의 나이 100세에 아들 이삭을 낳았고, 이삭은 척박한 땅이지만 우물을 파는 곳마다 물이 솟아났으며, 모세는 홍해의 기적과 반석에서 물이 나오는 체험들을 했었습니다. 또한 다니엘은 사자굴속에 던져졌지만 살아서 나왔고, 그의 세친구들은 칠배나 뜨겁게 달구워진 풀무불속에 던져졌으나 머리털 하나 그을리지 않고 살아나왔습니다.
신약시대에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으로부터 파송을 받았던 70인의 제자들이 돌아와서‘주의 이름이면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눅10:17)라고 말할 정도로 특별한 영적체험을 했었으며, 베드로와 요한도 태어나면서 걷지 못하던 앉은뱅이를 일으켜 세웠더니 그가 걷고 뛰고 하나님의 성전에 들어가 하나님을 찬송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렇듯 성경에는 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하나님이 주시는 특별한 영적체험을 경험했었는데 이러한 영적체험은 성경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믿음의 사람들 중에도 일어나고 경험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모두가 신비한 영적체험들을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상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체험들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영적체험들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게 할 뿐 아니라 힘들고 어려운 시련의 비바람이 불어왔을 때 끝까지 하나님을 신앙하고 믿음을 지켜갈 수 있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우리도 특별한 영적체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영적생활에 더욱 힘을 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