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 마태의 부르심(마9:9)
- 순천영주교회
- Jun 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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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의 저자인 마태는 오늘 본문에서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자서전 형식으로 기록을 하고 있는데, 마태라는 사람이 자기 자신인 것을 숨기고 있습니다. 대신 그가 세리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마태 자신이 예수님의 제자로 부르심을 받을만한 그 어떤 자격도 가지지 못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당시 유대인들에게 세금을 걷어 로마에 바치는 일을 하는 세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혐오스러운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보았기 때문이고 자신도 떳떳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 마태는 이러한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그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야기를 중풍병자가 고침을 받은 기적의 사건 직후에 기록을 하고 있는데 이는 중풍병자가 고침을 받은 기적보다 자신이 예수님의 제자가 된 것이 훨씬 큰 기적임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이 그곳을 떠나 지나가시다가 세관에 앉은 마태를 보셨다고 했습니다. 다시말해 그냥 지나쳐 가실 수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럼 왜 예수님은 그곳을 지나가시다가 마태를 주목하셨을까요? 아니 예수님은 그 동안 마태를 모르셨을까요?
이에 대한 해답을 우리는 요한복음 1장에서 알 수 있는데, 빌립이 나다나엘을 예수님께로 인도하여 올 때 예수님께서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을 때에 보았노라(요1:48)라고 말씀하십니다. 다시말해 나다나엘은 예수님을 알지 못했지만 예수님을 그를 아셨고 그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에베소서에서는 이 사실을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엡1:4~5)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창세전에 택하시고 때가 되매 부르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서는 우연이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 세리 마태가 예수님의 제자로 부르심을 받은 것도, 나다나엘이 빌립의 인도로 예수님께 나아온 것도, 오늘 우리가 예수님을 알고 믿고 예배하고 섬기는 것도 이미 창세전부터 예정된 하나님의 택하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먼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들을 사랑하시고 찾아오셨다고 말씀합니다.(요일4:10)
그럼 예수님은 무엇 때문에 마태를 부르셨을까요?
그것은 그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에디오피아에서 복음을 전하다 순교를 당합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들을 창세전부터 택하시고 때가 되매 예수님을 믿고 섬길 수 있도록 하신 것도 이유가 있기 때문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의 영광을 온 세상에 나타내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열방 가운데 선포하는 하나님의 일군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마태는 그 부르심에 즉각 순종했습니다. 오늘 우리들도 부르심에 순종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