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든지, 마귀가 활동하는 운동장이든지 둘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마음과 생각을 지켜 주신다(빌 4:6∼7)고 했습니다. 그런데, 기도하고 싶은 마음, 봉사하고 싶은 마음, 불신자에게 전도하고 싶은 생각, 모든 복된 생각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음을 채우는 자들에게 하나님이 주십니다.

그래서 말씀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깊이 생각하라’는 말은 그냥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세하고, 확실하게, 그리고 깊게, 밑바닥까지 완전히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잠시 지나치는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모하며 존경하는 대상을 바라보는 것처럼, 또는 깊은 경외 가운데 사랑하는 주인의 명령을 기다리는 충성된 군사 같이, 상대의 말을 들고 순종할 준비를 하고 집중하는 것을 뜻합니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예수 그리스도’ 또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 단순하게 ‘예수’라는 점입니다. 예수? 바로 인간이셨던 예수, 이 땅에 오셔서 고난을 받으신 예수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인간이셨기에, 채찍에 맞고, 창에 찔리며, 가시관이 이마를 눌러서 심히 아프고, 거기다가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까지 가야 하는 것, 생각만 해도 싫고 관두고 싶으셨지만, 지금까지 모든 것을 순종하셨던 것처럼 십자가도 순종하신 예수를 말합니다. 예수님은 지금까지 십자가는 지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새로운 순종, 어려운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우리도 때때로 해 보지 못한 어려운 순종을 해야 할 때, 쉬운 순종은 아니었지만, 순종을 배우시고, 십자가를 지신 이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날마다 좀 더 깊게, 좀 더 섬세하게, 좀 더 총체적으로 주님을 알아가고 싶습니다. 말씀을 통해, 기도를 통해, 매일의 삶 속에서.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