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믿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는 사람이나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개척교회는 힘들고 어려우며 잘 안된다는 말을 많이 한다.

정말 그럴까?

사실이다.

통계적으로 개척교회가 재정적인 어려움과 더불어 성장하지 않아 결국 교회 문을 닫는 사례들이 많다는것을 보아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다면 왜 그럴까?

개척교회에 대한 기피현상 때문이다.

이유는 많은 헌신이 요구되기 때문이고, 재정적인 부담도 규모있는 교회에 비해 크며, 유익함이 덜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순천영주교회가 세워진지 1년 8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이들이 개척교회에 대해 상당 부분 오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성인 남녀가 부부의 인연을 맺고나서 자녀를 얻게될 때 부모가 된 부부는 자녀로 인한 기쁨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말할 것도 없고, 양육해가며 쏟는 정성은 그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음과 같이 하나님께서도 개척교회가 세워질때 어떤 마음이실까를 생각해본다면 개척교회를 섬기고 헌신하는 것이 마냥 힘드는 것만은 아니다.

실제 순천영주교회가 세워지고 함께 섬기는 이들이 받은 복에 대해서는 너무 많아 감사할 일 밖에 없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부모는 갓 태어난 아이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주고 불편하지 않도록 힘써 돌봐주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갓 태어나 여러가지로 부족하고 힘들 수 밖에 없는 개척교회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그 교회를 섬기는 성도들에게 나타내시되 위로하시고 더 많은 은혜를 베푸시며  남다른 복을 허락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러기 때문에 개척교회를 섬기는 목사로서가 아니라 정말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과 은혜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은 성도라고 한다면 그리고 그 은혜를 자자손손이 받아 누리기를 소원하는 분이라고 한다면 오히려 규모있는 교회보다 개척교회를 섬기는 선택이 지혜롭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러나 우리가  꼭 기억하고 명심해야 할 것은 겸손이다.

교회가 규모가 적고 여러가지로 미약하다보니 아무래도 헌신하는 분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밖에 없는데 그럴수록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겸손으로 무장해야만 한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겸손하게 헌신하고 섬기며, 자기 목소리를 높이기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헛되고 거짓되며 무익하고 허탄한 여러가지 말로 교회를 어지럽히지 않으며, 정직함과 진실됨으로 맡겨진 사역을 감당해야만 한다.

소위 '내가 없으면!  내가 하지 않으면! 내가 이만큼 하는데! 내가 이토록 헌금하는데! 내가 얼마나 어려운 교회에 도움이 되는데! '라는 생각은 결코 바람직한 생각이 아니기에 절대적으로 해서는 안된다. 이는 결국 자신에게 돌아올 하나님의 은혜를 되돌려보내는 결과를 초래하는 원인이 될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를 힘들게 만든 것에 대한 책임도 져야만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개척교회를 섬기는 성도들은 겸손이라는 말을 이마에 붙이고 살아야 한다.

그리할때 영육간에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삶을 윤택하게 만들것이고, 교회안에서도 칭찬받는 일군으로 세움바되어 더 큰 복을 누리며 사역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반드시 붙들어 주실 것이다.

개척교회!

곧 하나님의 기쁨이다.

그러므로 순천영주교회를 비롯하여 이 땅에 세워진 모든 개척교회를 향해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헌신되고 겸손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많이 일어나기를 바라며 또한 개척교회를 세우신 목적이 영혼구원에 있음을 잊지말고 한영혼 한영혼을 구원하는 기쁨으로 교회를 세워나가는 사역이 되기를 바란다.

참고로 순천영주교회는 편안하고 따뜻한 교회로 처음 교회생활을 시작하시는 분들이나 교회 이동을 해오신 분들이 부담없이 믿음생활을 하도록 돕고 있으며,  담임목사의 교육목회 방침에 따라 소정의 훈련과정을 마친 분들에 한해서 자원하여 사역을 감당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사람에게 관심있는 목회를 감당하고 있기에 선교와 구제와 섬김에 집중하되 기타 다른 사항들에 대해서는 자유함을 가진 교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