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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초장

하나님의 사랑

경북대 총장을 역임하신 박찬석 교수님이 쓰신 글입니다.

 

저는 경상도 두메산골 산청이라는 곳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의 권유로 대구라는 대도시의 한 중학교를 부푼 꿈을 갖고 들어갔습니다. 첫 시험을 쳤는데 반 68명중에서 68등을 하였습니다. 기대하시며 기다리실 산청의 아버지께 차마 그걸 보낼수가 없어 68/6868/1로 고쳐서 보내드렸습니다.

 

그 소식이 퍼지게 되어 동네 사람들은 보는 사람마다 아버지께 축하인사를 했고 아버지는 집에서 기르시는 큰 돼재를 잡고 동네 잔치를 한바탕 벌였다고 합니다.

 

저는 그럴수록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고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덧없이 흘러 저는 대학 교수가 되었고 중학생인 아들 녀석을 데리고 고향 산청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그리고 수십년을 가슴에 묻어두고 차마 얘기하지 못했던 그 얘기를 꺼내었습니다.

 

아부지에~~~~제가 중학교 때....”

 

그만 말하지 말거래이...(손자)가 듣는다 아이가...”

 

아버지는 처음부터 그 사실을 알았지만 자식에 대한 기대와 사랑으로 평생 모른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비록 시골 산골의 못 배운 아버지셨지만 자식을 아끼는 사랑만큼은 하늘만큼 크신 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시고기라는 어족이 있습니다. 그 고기는 새끼들을 보호하고 키운 다음에 자신의 살을 자식들에게 먹이고 자기는 가시만 남아서 죽는 고기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이와 같습니다!

우리들의 연약함과 부족함과 허물뿐 아니라 영의 가장 깊은 것까지라도 통찰하시는 분이시지만 우리들을 향하신 그 사랑은 변함이 없습니다.

 

마치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아버지가 자신의 재산을 허랑방탕하며 탕진해버리고 아버지의 명예를 실추시킨 부랑자가 되어 집으로 돌아온 아들에게 달려가 끌어안고 울며 새 옷을 입히고 보석 가락지를 끼워주며 잃었던 자식을 찾아서 너무 좋다고 죽었던 자식이 살아나서 너무 감사하다고 춤을 덩실덩실 추며 동네잔치를 벌였던 것처럼 죄인된 우리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때 하늘보다 높고 우주보다 넓으며 바다보다 깊은 사랑으로 우리들을 안아주시고 기뻐하시는 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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