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출애굽의 역사를 경험한 후 가나안 땅을 향해 가고 있는 광야에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의 아내인 십보라와 두 아들을 데리고 잠시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튿날이 되어 모세가 백성들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재판하는 모습을 보고서 ‘네가 하는 것이 옳지 못하다.’(출18:17)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유는 모세가 감당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는데 백성들을 재판하느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고함으로 기력이 쇠하여질 것이 뻔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모세에게 백성들 가운데‘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하며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사람을 백성 위에 세워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아 그들이 때를 따라 백성을 재판하게 하라’(출18:21~22)고 제안을 합니다.

그리고 모세는 장인 이드로의 제안을 받아들여 백성들 가운데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세워 그들이 때를 따라 백성을 재판하되 어려운 일은 모세에게 가져오고 모든 작은 일은 스스로 재판을 하게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생활을 가리켜 오늘 우리는 광야교회라고 표현을 합니다. 왜냐하면 모세를 지도자로 삼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의 종된 삶을 의미하는 애굽에서 빠져나와 천국을 의미하는 가나안을 향해 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세가 이드로의 제안을 받아들여 편성한 조직을 가리켜 일명 광야교회의 조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드로의 말 가운데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출애굽기 18:18에 ‘네가 혼자 할 수 없으리라’는 말입니다.

교회 사역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초대 예루살렘 교회의 문제가 무엇 때문에 일어났었습니까? 동역자 없이 사도들이 모든 사역들을 감당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였습니다. 마찬가지로 광야교회의 신도는 200만명이 족히 넘는 숫자였습니다. 그러니 모세 혼자서 그 모든 일들을 감당하다가는 지쳐 쓰러지고 말 것이고, 매일 백성들간에 일어나는 문제로 인해 큰 위기가 찾아올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드로의 제안은 매우 적절하고 지혜로운 것이었습니다.

2021년 순천영주교회 모든 성도들은 각자의 은사를 따라 사역자로 세워졌습니다. 이는 우리 몸의 각 지체들이 연합하고 협력함으로 건강한 몸을 세워가는 것처럼 먼저는 각자에게 주어진 사역에 최선을 다하고, 더 나아가 다른 지체들과 동역의 관계를 맺음으로 주의 몸된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고자 하는 바램 때문이었습니다.

7개의 사역부서와 그에 속한 사역팀 그리고 4개의 교육부서와 6개의 구역에서 광야교회의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이 그랬던 것처럼 각자에게 주어진 사역을 창의적이고 진취적으로 성실하게 감당해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