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개척하면서 무료로 기증을 받아 사용하던 교회차량이 엔진과 냉각수 누수 등의 문제로 인해 더 이상 운행을 할 수가 없게 되어 금번에 중고차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여러 차례 교회차량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지만 성도들에게 짐이 될까 싶어 수리를 하면서 사용해왔지만 엔진에서 나는 굉음은 자칫 엔진파열로 이이질 수 있다는 정비업체의 의견과 더불어 냉각수의 누수로 인해 거의 시간마다 보충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단 성도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중고차 구입을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고보면 이제는 폐차장에서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기 위해 한낱 고철이 되어 있을 차량이지만 그동안 우리들의 발이 되어 편의를 제공했고 그에 대한 에피소드도 많았습니다.

물론 기억에 가장 남는 것은 지난 겨울철 학생들과 함께 서울지역으로 비전 트립을 갔을 때인데 따뜻한 남쪽 나라인 순천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강추위 때문인지 아침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있는 힘을 다해 밀어야 했던 일이었습니다. 하기야 시동을 살리는 세루모터를 교환하고 나서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봐서 차도 서울로 상경을 하니 진짜 얼었었나 봅니다.

사람은 대상이 사람이든 짐승이든 아니면 차량이든 오랜 시간 함께 하게 되면 정이 드는가 봅니다. 외형도 구형에다 오래된 차다보니 보잘 것이 없고 엔진소리도 어느 집사님의 표현대로 마치 탱크 같은 소리를 내는 차량이었지만 폐차를 위해 센터에 두고 새로 구입한 차를 운전하며 나오는데 자꾸 고개가 돌아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동안 수고했다. 그리고 고마웠다.’

마음속으로 고마움의 표현을 하고 우리들의 새로운 발이 된 차량이 비록 새차가 아닌 중고차지만 크고 작은 고장없이 잘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하며 또 하나의 선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은혜를 베푸시고 선하게 주님의 몸된 교회를 인도해가시며 시와 때를 따라 필요를 채워주시는 하나님께 그리고 앞으로 순천영주교회와 온 성도들에게 복을 주실 하나님을 기대하면서 주님께 감사 주님께 영광 주님께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순천영주교회에 또 하나의 선물을 주신 하나님! 영광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