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와 교회가 신천지 이단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순천지역도 예외는 아닙니다. 동천을 따라 가다보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광경이 있는데 다름아닌 한 건물 앞에 주차되어 있는 수백대의 차량 때문입니다. 이 건물이 이단 신천지 교회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도대체 이곳이 뭐하는 곳인데 이리도 많은 차들이 매일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주차되어 있느냐”고 물을 정도로 놀랍니다. 그도 그럴것이 아침부터 신천지 교육을 받기 위해 모여드는 차량의 수가 보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 수요일 오후에 그곳을 지나치면서 전혀 색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평소와 달리 신천지교회 앞에 몇 대의 차량을 제외하고는 그리도 많던 차량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옆에 동승했던 한 사람이 “목사님, 보세요. 신천지 교회 앞에 그리 많던 차량이 안보이지요. 왜냐하면 신천지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기성교회 수요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뿔뿔이 흩어졌기 때문입니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동안 신천지가 기성교회 안에 몰래 잠입하여 성도들을 미혹함에 있어 절대적으로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면서 기성교회안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예배도 적극 참여하여 목사나 성도들로부터 인정을 받게 되면 드러나지 않게 추수꾼의 역할을 하게 된다는 말은 수없이 들었지만 직접 눈으로 목격하니 그저 경악스러울 뿐이었고 오늘 수요예배가 드려지는 기성교회안에 이렇게도 많은 신천지 추수꾼들이 성도인양 기성교회의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기가막히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하기야 어떤 교회에서는 몇 년동안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청년회 회장, 찬양대원으로 봉사를 했고, 또 어떤 교회에서는 무려 2백여명이 신천지였다고 하니 참으로 소름이 끼칠만 했습니다.

이제는 기성교회도 소극적인 방어태세인 교회 문에 ‘신천지 퇴출’이라는 문구 대신에 적극적인 방법을 취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예를들어, 신천지 교회 앞에 주차된 차량 번호를 확인하여 신천지 추수꾼들이 모일만한 규모있는 교회에 알려줌으로서 그들을 교회 앞에 드러내게 한다든지 하는 방법 말입니다.

여하튼 신천지의 교주인 이만희의 건강이 나빠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주장했던 내용들이 거짓 진리로 드러나게 될 날이 멀지 않았고 그로인해 앞선 수많은 이단과 사이비 집단이 그랬던것처럼 신천지의 열풍이 사그라지게 될 것이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지만 거짓 진리에 속아 자신의 전 삶을 송두리째 내어준 신천지 사람들이 불쌍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