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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초장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살자!

어린이집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아내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간식을 먹는데 1(0)된 아이가 바닥에 철퍼덕 앉지 않고 다리를 세워서 앉더랍니다. 이 모습을 본 아내가 테이블로 가까이 오라면서 바닥에 편히 앉으라고 얘기하는데도 다리를 세우고 오는 시늉만하지 오지를 않더라는 것입니다.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확인을 했더니 응아를 한 것이었습니다. 비록 기저귀를 하고 있었지만 엉덩이에 응아가 닿는 것이 찝찝했던지 바닥에 철퍼덕 앉지를 않더라는 것입니다.

 

또 다른 1(0) 아이는 낮잠을 자야 할 시간에 아무리 재우려 해도 자려고 하지를 않더라는 것입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아내가 기저귀를 확인해보니 역시 이 아이도 응아를 해놓았더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뒷정리를 하고나서 재우려고 하는데 알아들을 수 없는 그들만의 언어로 뭐라고 한참 이야기를 하고서야 코 자더라는 것입니다. 그때 아내의 표현에 의하면 아이에게 자기가 크게 한소리를 들은 것 같았답니다.

 

내가 괜히 안 자려고 한 게 아니라 응아를 해 뒤가 찝찝해서 그런거예요. 왜 그것을 몰라줍니까?’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참 많이 웃었습니다.

비록 말을 하지 못해서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이지만 분명 느끼고 생각하는 인격체가 맞다는 생각과 함께 교회안에서도 이런 경우들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기가 쉽지 않음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누구보다도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생활하는 것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사회는 갈수록 정이 없어지고 이기적인 삶의 형태들만 나타나 이웃을 돌아보기는커녕 보복 운전 등 크고 작은 시비와 배려없음과 무관심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밤이 어둡고 깊을수록 별은 더욱 빛난다는 말처럼 오늘 우리들의 삶의 자리에서 약한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가슴으로 품는 하나님의 자녀된 모습을 갖어 우리가 섬기는 교회와 이 사회를 살기 좋은 아름다운 공동체로 변화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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