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를 썩게 하는 시기
- 순천영주교회
- Mar 0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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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란 가지지 못한 자들이 가진 자들에 대해 느끼는 감정으로 다른 사람의 행복을 슬퍼하고 남의 불행을 기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레고리우스는 시기를 설명하면서 ‘시기는 상대의 행복에 대한 애통과 상대의 곤경에 대한 환호라는 두 딸을 동시에 낳는다’고 했습니다.
사무엘상 18장에는 다윗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고 돌아오는 장면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백성들이 입을 모아 입성하는 다윗을 가리켜 말하기를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삼상18:7)이라고 환호하자 사울이 그날부터 다윗을 주목하여 보았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하여 보았다는 것은 사울이 다윗을 시기하여 보았다는 의미입니다.
인류가 범한 최초의 살인사건이 무엇 때문에 일어났습니까?
형 가인이 동생 아벨을 시기함을 일어났습니다.
또한 요셉을 형들이 애굽의 종으로 팔아넘긴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이 또한 형들의 시기에서 비롯된 결과였습니다.
이처럼 시기는 남의 성공과 형통함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해주지 못하게 합니다. 오히려 은근히 남의 약점을 흘리거나 동조하며 한 두 마디 거들어주어 그 사람을 그 자리에서 끄집어 내리게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시기는 언젠가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온다는 사실입니다. 다윗을 시기하였던 사울은 20년동안이나 고통가운데 살다가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요셉을 노예로 팔아버렸던 형들은 후에 애굽의 총리가 되어 나타난 요셉으로 인해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불안해하였습니다. 동생 아벨을 시기 때문에 살인한 그는 평생 땅을 유리하며 사는 징벌을 받았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 가정이나 사회나 교회 공동체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시기의 감정을 철저히 다스리며 시기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첫째, 한담을 피해야 합니다.
사람의 말이라는 것이 처음에는 한담으로 시작하지만 결국은 험담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이야기를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고, 누군가에 대해 험담하는 말을 듣거들랑 귀를 막고 그 자리를 피해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고유한 은사에 주목해야 합니다.
남의 떡이 크게 보인다는 말처럼 자신에게 주신 은사에 주목하지 못하면 남이 가진 것에 대한 시기가 불일 듯 일어나기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자신이 부여받은 고유한 재능이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최선을 다해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셋째, 지체의식을 갖어야 합니다.
한 몸을 이루고 있는 지체들이 서로 시기의 감정을 갖는 순간 건강성은 상실되게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서로 사랑하고 연락하며 협력하는 지체의식을 갖어야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