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돌아보는 감사의 눈
- 순천영주교회
- Feb 2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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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가난한 어느 부모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집은 세 자녀의 운동화도 사줄 수 없을 만큼 경제적로 어려웠습니다.
하루는 세탁기마저 고장이 나서 광고를 보고 중고 세탁기를 판다는 집을 찾아 갔습니다. 그 집은 너무나 크고 좋은 집이었고, 그 집에 있는 최신식, 최고급 가구나 주방시설을 보면서 마음이 무척 울적하였습니다.
세탁기를 내어 오면서 주인 내외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중고 세탁기를 산다는 것 그리고 두 아들 녀석이 얼마나 개구장이인지 신발이 너무 빨리 닳아 걱정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부유한 그 집의 부인이 고개를 숙이면서 방 안으로 뛰어 들어가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그들은 자신들이 무슨 잘못을 하지 않았는가 걱정하며 당황해하고 있을 때 그 부인의 남편이 찾아와 사정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딸이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제 딸은 태어난 후 12년 동안 한 걸음도 걸어본 적이 없는 장애아랍니다. 제 아내는 당신들이 하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우리 아이가 불쌍해서 그만 결례를 범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집에 돌아온 부부는 현관에서 아이들의 낡은 운동화를 보았습니다.
한참동안 신발을 바라보던 그들은 그 자리에 엎드려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신들의 불평에 대한 회개와 아이들의 건강함에 대한 감사의 기도를 말입니다.
사실 우리들은 우리 자신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의 제목을 많이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를 때가 있습니다. 오히려 남과 비교하면서 우리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에 불평하고 원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섬기고 사랑하는 하나님은 참으로 공평하신 분이십니다.
송명희 시인의 고백과 같이 남이 가지고 있는 것을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는 것처럼 남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러기 때문에 불평의 눈으로 인생을 바라보지 않고 감사의 눈으로 자신을 돌아보면 모든 것이 감사의 제목이 되는 것입니다.
고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려운 일들을 만나고 경제적으로 힘들고 또는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시간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는 마음을 가질 때 오히려 고난이 유익이 되고 감사의 제목이 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