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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초장

사람은 변할 수 있는가?

예전에 어떤 이가 방송에 나와 무슨 책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고 간증하는 것을 들었다. 그런데 그를 오래 전부터 알던 이들은 그가 이전과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고들 한다. 그의 주장은 그저 주관적인 평가라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잘 안 변한다. 물론 젊었을 때는 환경과 교육을 통해 급작스럽게 혹은 서서히 변화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40이 넘은 이가 자신의 보수적이거나 진보적인 정치성향을 눈에 띄게 바꾼 것을 살면서 드물게 보긴 했다. 드물다는 말은 변한 이도 당연히 존재한다는 뜻임을 밝힌다. 그 나이면 성격뿐만 아니라 인격도 거의 형성된 단계이기에 변하기란 매우 힘든 것은 사실이다.

신앙인들의 경우는 어떠할까? 예전에 조폭 두목 조양은 씨와 대도 조세형 씨가 예수님을 믿고 성령을 크게 체험하고 변화되어 전세계 방방곳곳 한인 교회마다 간증하고 다닌다는 소식을 들었다. 안타깝게도 언론을 통해 나중에 들리는 소식은 둘 다 변한 것이 아니었다.

나는 하나님을 만나면 사람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믿는다. 그러나 그것은 오랜 기간 꾸준한 자기성찰적인 신앙생활을 했을 때이다. 혹은 인생의 큰 충격이나 거의 죽음의 경지까지 내몰렸다가 하나님을 만난 경우에는 순간의 변화를 체험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도 세월이 지나면 그 인격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예수님을 믿고 삶이 달라졌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간증은 사실 매우 주관적이다. 사람들의 객관적인 평가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 갑자기 변한 이들은 사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 쉽다. 특별하거나 강하게 뜨거운 체험에 빠지면 잠시 달라지긴 한다. 그러나 미치지 않고서야 뜨거운 감정을 끝까지 유지할 수는 없는 법이고 감정이 식으면 사람은 원래의 인격으로 돌아가는 것이 정상이다. 물론 경험 이전과 이후가 같다고는 할 수 없다. 아마 그가 성숙해질 수 있는 과제를 만난 것이라고 할까? 이 과제를 잘 푼 사람이 성숙해 지는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이 성숙해지는 과정에는 많은 고통이 따르고 성숙함에 도달하는 속도도 매우 느리다.

 

물론 모든 이가 변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 아직 인격이 형성되지 않거나 유연한 어린아이의 경우는 사실 변화가 빠르다. 그래서 어릴 적에 살아온 환경과 끊임없는 교육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한국사회를 변화시키려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그리고 한국교회를 개혁하려면 주일학교와 중고등부에 온 힘 다해 아낌없이 투자해야 한다. 그러면 30-40년 후에 심은 대로 열매를 볼 것이다. (데일리굿뉴스 이민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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