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은 많은데 성도는 적고, 성도는 많은데 제자는 적다!

이 말은 오늘날 한국교회의 모습을 꼬집어 하는 말이다.

사실 한국교회는 세계 기독교 역사상 유래없는 부흥을 이루면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제자를 세우는 일에는 실패했다는 이야기이다.

교회에서 집사라는 직분을 받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술과 담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교회 밖에 나가 아무렇지도 않게 주초를 일삼는가하면 목사와 장로까지도 신앙 양심상 결코 해서는 안될 일들을 행함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게 되면서 교회에 대한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왜 한국교회가 이렇게 되어버렸을까?

성경은 분명 빛과 소금으로서의 역할을 온전히 감당할 것을 명하고 있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거룩하고 온전함같이 너희도 거룩하고 온전하라 하시는데 갈수록 교회의 직분자들과 성도들의 삶은 세상적이고 정욕적이며 거룩성을 상실한 가운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주님의 말씀처럼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여 넘어질 수도 있고, 온전한 삶을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아예 거룩성을 지키고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아가며 죄와 싸워 이기고자하는 거룩한 열정을 상실해버린 그리스도인들이 너무 많다.

사도행전에는 초대 예루살렘교회가 계속 부흥하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는데 우리가 주목해서 보아야 할 내용은 단순히 성도가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제자의 수가 더하여져갔다는 사실이다.(행6:1,7)

제자란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삶을 닮아가는 사람을 가리켜하는 말이다. 즉 초대교회는 온 성도들이 예수님의 인격과 사역을 계승해가고 있는 제자들이었다는 말이다.

초대 기독교가 300년의 기나긴 로마의 핍박과 환란을 견디어낼 수 있었고 결국 313년 콘스탄틴 황제에 의해 국교로 공인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었겠는가?

제자됨의 삶! 바로 이것이 로마를 무릎 꿇게 만들었던 힘이요 세상을 감동시킬 수 있는 삶이며 영향력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한국교회는 철저히 제자로 훈련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더욱이 직분자를 세울 때에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며 칭찬받는 사람을 일군으로 초대교회가 세웠던 것처럼 해야 한다. 그리할 때 더 왕성하여져갔던 초대 예루살렘 교회와 같이 한국교회도 다시한번의 부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