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되는 무더운 날씨로 인해 어린이집에서는 매일 농장으로 물놀이를 갔습니다. 그런데 농장에 있는 지하수를 뽑아내는 펌프가 모터는 돌아가는데 물은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예전에 지하수 펌프를 사용해본 적이 있어 고민하지 않고 펌프의 캡을 열고 물을 찾아 부었더니 곧 콸콸콸 물이 뽑아져 나왔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마중물이라고 부릅니다. 펌프에서 물이 잘 안 나올 때 물을 끌어올리기 위하여 위에서 붓는 물!

그런데 우리 신앙에도 마중물이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사실 지난 주일을 보내면서 제 눈에 눈물을 맺게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어떤 분의 십일조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목사님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복을 주시기 위해 마지막으로 하는 테스트가 바로 주머니 테스트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인즉슨 어떤 사람도 자신의 주머니 안에 있는 돈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 없기에 하나님은 돈보다 당신을 더 사랑하는지, 돈보다 하나님을 더 귀하게 여기는지를 보시고 그 사람에게 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창세기 22장을 보게 되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찾아오셔서 100세에 얻은 아들 독자 이삭을 모리아산에 가서 번제로 드리라는 테스트를 하십니다. 이에 아브라함은 3일 길을 걸어 모리아산에 이르렀고 거기서 말씀하신대로 독자 이삭을 결박하고 가슴을 향해 날카로운 칼을 내리치게 됩니다. 그때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행위를 급히 멈추게 하시고는 ‘이제야 네가 나를 사랑하는지 알았다.’하시며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오늘날도 우리들의 믿음을 테스트하시는데 그 마지막이 돈이라는 것입니다. 그만큼 아브라함의 믿음을 가지지 않고서는 오늘날 현대인들이 목숨처럼 귀하게 여기는 돈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겠죠!

특별히 십일조는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 교회는 헌금을 강요하는 교회가 아닙니다. 자원하는 마음과 기쁜 마음으로 헌금을 드리게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더욱 자신의 믿음이 평가받는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마지막 테스트를 잘 통과해야만이 예비하신 이상의 복을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 바가지의 마중물이 쓰고도 남음이 있는 물을 얻게 하듯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