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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초장

Fail-새로 한번 더

실직한 그는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을 향했다. 멀리서부터 현관 불빛이 보였지만 가족들을 볼 면목이 없었다. 미래가 두려웠다. 더욱 힘든 것은 더 이상 아무런 의욕과 용기가 일어나지 않는 다는 점이었다. 현관에 들어서자 여느 때와 같이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아들이 보였다. 평소 같으면 공부하지 않는다고 핀잔을 주었겠지만 그날은 잔소리할 의욕도 없었다. 오히려 게임기에 빠져 있는 아들과 더불어 우두커니 함께 화면에 열중했다. 보고 있자니 조금 이상했다. 게임에 져서 ‘fail’이란 단어가 화면에 떠오르는데도 아들 녀석은 오히려 기뻐하는 것 아닌가?

fail 이 무슨 뜻인지 모르니?”

실패라는 뜻 아니예요?”

그런데 왜 그렇게 기뻐하지? 실패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몰라?”

에이, 아빠도! 게임에서 실패한 다시한번 더 해 보라는 뜻이잖아요! 새로 한번 더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좋아하는 아들 녀석을 보면서 아빠는 그만 눈물이 울컥 쏟아졌다.

그래! 네가 나보다 낫구나. 실패란 네 말처럼 끝이란 소리가 아니로구나. 다시한번 해 보라는 뜻이구나! 새롭게 시작하라는 뜻이니 오히려 신나 는 일이 맞구나!’

 

아빠는 다시 일어났다. 다른 눈으로 문제를 바라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기회의 신은 그 모습이 우스꽝스럽다. 앞머리는 숱이 무성하지만 뒷머리는 완전한 대머리다. 무슨 의미인가? 앞에서 기회를 알아보는 자는 쉽게 붙잡지만 지나가고 난 뒤에는 다시는 붙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어려운 문제에 부딪힐 때 대부분의 사람은 당황스러워한다. 그리고 당황스러운 와중에 그것을 기회로 보지 못한다.

 

늑대로 인한 피해가 극심한 마을이 있었다. 이 때문에 늑대를 잡는 사람에게 포상금을 주겠노라는 현상금이 걸렸다. 두 소년이 현상금을 꿈꾸며 사냥꾼이 되어 날이면 날마다 늑대를 찾아 돌아다녔다. 어느 날 들판에서 잠을 자다 일어나보니 소름 끼치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수십 개의 눈이 그들을 보면서 입맛을 다시고 있는 것이 아닌가! 바로 늑대들이었다. 늑대를 먼저 발견한 친구는 바로 얼어붙어 버렸다. 그러나 또 다른 친구는 달랐다. 무시무시한 늑대 떼를 보고는 두 손을 번쩍 들고 소리쳤다.

친구야 이제 우리는 부자야

 

우리의 인생에는 예기치 않은 어렵고 힘든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하지만 일어나는 상황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보느냐의 관점이다. 그러니 위기를 기회로 여기라! 위기는 변장하고 찾아온 축복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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