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요한의 고백(눅3:16)
- 순천영주교회
- May 30, 2025
- 조회 0
세례요한의 사명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를 따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로 그들을 인도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그 사명을 너무나도 충실히 잘 감당했었습니다.
특별히 오늘 말씀은 사복음서에 모두 기록이 되어져있는데 마태복음에서는‘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마3:11)고 했습니다. 즉 자신이 주님의 신발을 가져다가 드릴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세례요한이 그런 사람입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여인이 낳은 자 중 가장 큰 자라는 칭찬을 예수님께 들었던 사람이었고, 큰 능력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선지자였고, 수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을 정도로 대단한 설교자였습니
다.
하지만 그는 요한복음에서‘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요3:30)고 고백한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을 낮추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높이는 삶을 살았고 많은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사명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얼마든지 자신의 이름을 떨칠 수도 있었고 많은 사람들을 따르게 할 수도 있었지만 어떻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겸손한 마음으로 그에게 맡겨진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예수님에 대한 바른 인식과 깊은 경외심 때문이었습니다.
신통하면 인통하고 인통하면 물통합니다. 하나님을 알면 자신을 알게 되고 자신을 알게 되면 세상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과 친밀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힘써 알아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지혜를 얻고 평안한 삶을 살아갈 수 있으며 신나는 생활을 하게 됩니다.
세례요한은 예수님을 증거하라고 보내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예수님의 신발을 들어다가 드릴 자격도 없는 부족하고 연약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한번도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회피하지는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어린양되신 예수님을 사람들에게 잠시도 쉬지 않고 소개했고, 자신이 감당할만한 자격이 없다고 느꼈기에 오히려 그 일에 자신의 영혼 전부를 바쳤습니다.
오늘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가운데 누가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만한 자격이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세례요한처럼 사명을 회피하지 말아야 합니다. 열심을 품고 작은 일이라도 충성을 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크고 중요하게 느껴지는 일을 선호하고 좋아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름도 빛도 없이 사소한 일이라 할지라도 최선을 다해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을 귀히 여기시고 그 믿음의 진실성을 인정해 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재물이 풍부한 사람들은 소나 숫양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가난한 이들은 비둘기로 제물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성경 어디에도 하나님께서 황소나 숫양으로 드리는 제사보다 비둘기로 드리는 제사를 덜 좋아하셨다는 말씀이 없습니다. 작은 일이라도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섬기면 하나님은 기뻐 받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