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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초장

라이베리아 선교편지(이기준선교사)

라이베리아에서 찾아보기 힘든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꽃입니다. ‘텅빈 집 안에 화분 하나만 있어도 생기가 있겠다.’ 그 찰나에 한국에서 가져온 씨앗들이 생각났습니다. 마을 흙 대부분이 모래인지라 땅에는 심지 못했습니다. 꾀를 낸 것이 깨진 그릇에 하얀 솜을 깔고, 그 위에 호박씨를 올려놓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침, 저녁으로 정성을 다해 물을 주었습니다. 4일이 채 다 가기 전 메말라있던 호박씨에서 움이 트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5일째 되는 날 아침! 납작하고 메말라 보였던 호박씨 껍질을 뚫고 초록 빛 싹이 나왔습니다.

! 이것이 하나님의 섭리구나. 메마른 뼈들에게 생기를 불어 넣어 살리시는 하나님! 이 하나님께서 2018년 새해 아프리카 최빈국인 라이베리아에도, 초임선교사인 우리 가족에게도 생기를 불어 넣어 살리실 것이다.’ 마른 호박씨를 통해 살리시는 하나님을 맛보았습니다. 죽은 것도 살리시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새해 인사드립니다.

 

라이베리아에서는 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운전면허증과 보험증서 외 한가지 더 갖추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빨간 소화기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생긴 이 교통법규는 경찰들에게는 돈을 받아 내고자 하는 명분이요, 운전자들에게는 골칫거리입니다. 경찰들의 단속이 심하다 보니 어떤 운전자들은 자동차 앞면에 버젓이 소화기를 장착하고 다니기도 합니다. 돈을 요구하는 경찰과는 달리 어떤 경찰들은 성경책을 요구합니다. 성경책을 팔아 생활비를 벌기 위함입니다. 빨간 소화기와 경찰들은 빈곤한 라이베리아의 현실을 말해줍니다.

불을 끄는 것이 목적인 소화기처럼 새해에는 부정과 불법을 바로 잡는 정의로운 라이베리아 경찰들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언어를 배워야하는 저희에게 선생님의 부재는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연한 만남을 통해 필연이라는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우연히 방문한 현지교회의 성도님을 통해 미국에서 공부하신 선생님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교사경력을 가진 그 분을 통해 저희 부부는 물론 두 딸들까지 언어를 배우게 하셨습니다.

또한 저희가 사는 집은 총 9가구로 주인을 포함해 6가정이 무슬림입니다. 그래서인지 밤마다 가정예배를 드리는 저희 집을 아주 불쾌해했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알고 난 후 사과를 사들고 주인집을 찾아갔습니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보다 먼저 주인의 마음을 찾아가 계셨습니다. 그리고 아무 문제없다. 하나님의 축복을 빈다.’라는 주인의 말을 듣게 하셨습니다. 또한 너희 가정은 참 행복해 보여라는 이웃들의 고백을 듣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보다 앞서 일하시고, 넘치는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이 은혜는 함께 기도해주신 동역자님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해주세요.

1)하나님의 권위가 임하므로 정의가 강같이 흐르는 라이베리아가 되도록

2)매일의 말씀 묵상과 기도가 믿음의 반석이요 감사요 기쁨이 되도록

3)언어의 지혜를 주시고 하나님의 때에 바르게 쓰임받는 선교사 되도록

4)두딸(도연.서연)이 학교에 입학하고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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